2022. 9. 30. 10:04ㆍSTUDY

그렇게 열심히 연습하고...ㅋㅋㅋㅋㅋ
청심환도 하나 사서 휘경동 시험장으로!
택시를 타고 갔어야 했는데 아니 왠걸 저 꽃이 승용차에 실리면 상할것 같은데ㅜㅜ
카카오벤티가 주변에 없는거다.. 어쩌지어쩌지 하다가 승용차를 타고 갈까 했는데
중간에 잠깐 일이 생겨서 취소 했었다. 그러다가 다시 불렀는데 세상에!
카카오벤티가 딱 나타나서 안전하게 꽃들을 모시고 시험장으로 갈 수 있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밥 든든히 먹고 초코바 같은것도 들고 가라고들 하셨는데
혹시 시험 보다가 화장실이 급해질까 걱정되는 마음에 공복에 물도 안들고 시험장으로 갔다..
딱 입구에서 기사님이 내려주시면 출입구에 내가 어느 시험장으로 가야하는지 붙어있다.
나는 5층 2시험장! 사실 근데 1시험장 2시험장 나눠져 있지만
중간에 파티션으로 나눠져 있고 한 강당 안에 다 들어가는 셈이다.
|시험장 앞에서|
시험장에 도착해서 화장실 한번 갔다가 신문지만 다 풀어서(절대, 절대 묶은걸 풀거나 하면 안된다!!)
물통에 물 받아서 담아 놓고 달달달달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입장을 기다렸다
원래는 들어갈 수 있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다들 밖에서 기다리다가 시험 직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자리 번호도 원래는 각자 뽑았다는데, 코로나때문에 이것도 직원분이 뽑아서
핸드폰을 제출할때 정해서 나눠주셨다.
맨 앞 자리여야 앞 사람이 하는걸 안보게 돼서 집중이 잘된다는 글을 봤지만
정작 당첨된 자리는 맨 뒷자리... 세상에 어떻게해ㅠㅠ 앞사람 하는거 신경쓰이다가
못하는게 아닐까? 했는데 왠걸 내 작품 보기에도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에 나오기 전에
한번 쓱 볼 수 있는게 전부였다.
꽃 다듬으세요! 하시는 소리에 가시제거기로 정말 샤샤사샤사샤사샤삭
이 시간을 활용해서 최대한 정리해야한다는 생각으로1,2,3과제 꽃을 다 훑어놓았다.
최대한 시간을 벌어 놓는게 과제시간 들어갔을때 완성도를 높이는데
최대한의 시간을 둘 수 있었기 때문에..!!
첫번째 과제는 [반구형 구조물다발+ 코사지]




특강수업때 했던것과, 시험 전날 연습했던 반구 구조물 다발..
손이 작은 편이라 구조물 바로 밑에서 다발 잡기도 너무 어렵고
손, 팔이 파들파들 떨려서 시험 준비할 때부터 힘들었는데
자꾸 꽃은 밑으로 주룩주룩 내려가지, 배치하다보면 자꾸 꽃 종류가 뭉치지..
차라리 원추가 꽃 배치하기에는 쉬울것 같은데,
세우는것도 일이라 구조물은 반구가 나오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해서
이래나저래나 구조물다발에서는 점수를 포기해야하나 고민했었다.
그냥 꽃 배치도 배치지만 잘 세우고 구조물 잘짜는걸 우선으로 두자!결심하고
시험 당시에도 코사지 먼저 후다다닥 만들고 구조물 잘 짜지고 사선치기 신경써서
다발이 세워지는 모습에 안도했다.
두번째 과제는 [수평형 꽃꽂이]


... 제발제발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수평형
시험지를 받고 앞에서 과제를 불러주시는데, 수평형, 수평형입니다
하시는 말씀에 육성으로 아 망했다ㅠㅠ 했던 과제..
연습하면서도 선생님께 수평형 많이 나온다고, 연습 많이 필요할것 같다고
그러면서 나는 선생님 이거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했는데 수평형이 나오다니..
정말 시간이 너무 부족하게 느껴져서 감독관님이 5분 남았습니다 하시는데
폼 안보이게 채워넣는다고 손을 서두르다보니 정말 손이 너무 떨렸다
왠만하면 물 안마셔야지 했는데 두번째 과제 끝나고 정리 얼른 마치고
물 한 잔을 원샷할만큼 엄청 긴장됐었다..
손도 작아서 위에서 수평형 형태가 잘 나왔는지 확인 못해서
내려놓기 전까지 걱정 됐었는데 생각보다 괜찮게 나왔던것 같아서 한숨 돌렸다.
하다보니 마음만 급해서 아마 그린은 3-4 cm 꽂아지는 것에 신경을 못썼던것 같다.
오히려 근데 사방형이 나온게 다행이지 않았을까 싶었던게,
이정도 긴장이었으면 앞에 화형 다 꽃아놓고 폼 뒷부분 가리는 시간이 없었을수도 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마지막 세번째 과제 [직립형 동양 꽃꽂이]

경사형을 꽂았을때 더 예쁜것 같아서 경사형이 나왔으면 했는데
이것도 역시 직립형이 나왔다.
그리고 물을 채우지 말라고 하셔서 물은 채우지 않았다.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면 마음이 다급해져서 꽃꽂이는 많이 걱정됐던 반면
동양 꽃꽂이는 시간적 다급함은 없었던것 같다.
과제 세가지 중에 가장 걱정이 덜했던 부분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장미, 소국, 영산홍도 그렇고 팔손이도 튼튼하고 사이즈도 좋은걸로 주셔서
마지막에 마음을 좀 가라앉히면서 차분히 잘 보고 꽂을수 있었던것 같다.

그렇게 세가지 과제를 모두 마치고 나면
꽃 가져갈 사람들 손들라고 하신다. 그러고 2-3시간 후에 와서 찾아가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무래도 그시간을 기다리기엔 잠도 부족하고 배도 너무 고프고,
집에 가서 쉬고 싶은 생각이 너ㅓㅓㅓㅓㅓ무 많이 들어서 정말 꽃값이 비쌌지만
쿨하게 포기하고 집으로 왔다.
내려오는 길에 끝나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 팔다리가 호달달달 떨리고ㅠㅠ
그래도 잘 마쳤음에 너무너무 감사했다.
여담이지만 긴장해서 각성한 상태로 보냈던 한주는 건강에 몹시 영향을 미쳐서
시험 다음 한주동안 위염과 피곤과 두통을 달고 보냈던것 같다.
그래도 합격이라는 두글자에 너무너무 감사하고, 시험후유증이 다 날아갔다 ㅎㅎ

[나름의 팁!]
-시험 전-
1. 무조건! 무조건 실기는 연습만이 살길!!!
정말 시험에 닥치면 연습했던대로 손에 익어있는대로 움직이는게 없지 않아있다.
꽃값.. 어쩔수 없이 감당해야 하는것 ㅜㅜ 하지만 할수 있는 한
최대한의 연습을 해보는게 실기에는 정말정말 최선의 답인듯하다.
2. 연습할때 실전때 시간 줄일수 있는 팁 연구해보기
생각보다 시간을 잡아먹는 요소들이 있다. 구조물 만들때 와이어 자르는시간이라던가
도구들을 어떻게 놔두고 쓸것인가.. 하는것들.
이런것들에서 최대한 시간을 줄일수 있는 팁을 연구해 놓으면 시험 당일에 도움이 된다.
-시험 당일-
1. 왠만하면 가지와 잎은 1,2,3과제 재료 전부를 한번에,
소재 정리하는 시간에 다 마친다고 생각하면 좋다.
구조물다발 같은 경우에는 구조물 아래, 바인딩 포인트부터 아래로는 깔끔해야하기 때문에
폼이나 매스는 바인딩부분을 생각해 놓고 그 밑으로는 싹 훑어놓는것이 좋다.
꽃꽃이용은 잎과 가시를 전부 싹 훑어 놓는데, 가차 없이 가시제거기로 깨끗하게 훑자!
그리고 구조물 다발의 그린도 반정도는 반구 바인딩을 생각해서 훑어놓으면 된다.
다만 원추가 나왔는데 다 얕으면 당혹스러우니 반만! 꼭 반단만 훑어놓도록 하자.
2. 도구 배치, 사용 팁
시험 시작 전에 시험볼 준비 세팅을 하라고 하시면
대부분 시험을 보시는 분들도 비슷하게 하시는 단계가 있다.
1) 쓰레기봉투를 책상에 붙인다 (테이프 가져가기!! 여러모로 쓸데가 있다.
정리할때 바닥에 우수수 떨어지지만 책상 정리할때
작품을 하고 나서 어느정도는 바로 쓰레기 봉지로 쓸어 넣을수 있도록 붙이면 도움이 된다.
나 같은경우에는 내 몸 바로 앞쪽 부분에 붙여서 쓸어 넣었는데 바닥에 떨어지는것도 무시 못한다.
시험장에서 쓰레기봉지를 나눠주시는것도 넣기에는 충분하지만,
여유롭게 쓰고 싶으면 큰 봉지 하나 가져가는것도 좋을것 같다.
나는 시험장에서 주는 봉지를 썼는데 다 들어가긴 했지만 테이프로 닫고 봉해서 버렸다.)
2) 바닥에 갱지(크라프트지) 혹은 신문지를 붙인다 (위에 쓰레기봉지로 쓸어 넣지 못하거나
쓰레기 정리를 생각하지 않고 가시와 잎 정리를 하면 가차없이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이때 바닥에
크라프트지나 신문지가 붙어있으면 마지막에 정리하기에 편하다! 분리수거 하라는곳도 있는데
이번 휘경 시험장에서는 한번에 모아서 버려도 된다고 말씀하셔서 한번에 쓰레기 봉지에 버렸다)
3) 행주/수건 위에 도구를 펼쳐 놓는다 (도구통에 담아서 가지고 오지만, 생각보다 시험볼때
도구통에서 꺼내 쓰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행주겸 걸레겸 해서 들고 갔던 수건을 책상위에 펼쳐놓고
도구를 펼쳐놓았다. 시험 볼때 꽃가위, 전정가위 이렇게는 손이 떨리고 하면 잘 안잡히는데
수건위에 놓으면 다치거나 떨어트릴 확률도 줄고, 그냥 잡는것보다 잘 잡게 된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나면 시험보기 전에 어느정도 준비는 끝!
3. 시험 중 팁
1) 구조물과 코사지
코사지는 무조건 먼저 하는게 좋은것 같다. 생각보다 다발을 다 잡고 묶고 나면
사선 자르기 하고 세우는데 정신이 쏠려서 자꾸 더 해야할것 같고, 쓰러질까 걱정돼서
자꾸 세워보고 움직여보고 하게 된다. 또 코사지에 묶는 오간디리본이 생각보다 미끄럽고
연습때는 플로럴테잎 위에 감으니까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던 리본이 긴장하니까
손이 떨려서인지 자꾸 미끄러졌다ㅠ 생각보다 시간을 오래 잡아먹었던것 같다.
코사지를 나중에 했으면 시간에 쫓겨서 손이 달달 떨려서 리본 못묶었을것 같다.
구조물은... 영 자신이 없으면 꽃을 정말 우다다다 꽂고 묶기 직전에 끌어올리고
위치 잡아주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구조물 튼튼하게 짜기”, “바인딩 아래 깨끗하게 정리하기”
“마끈이 물에 안닿기”, “세워놨을때 쓰러지지 않지”
이렇게 네가지에 포인트를 두고 연습하고, (아 물론 시간은 최소한만 사용하기!)
충분히 된것 같을때 꽃에 예쁨을 보충해주자! 라고 생각하고 시험을 봤다.
(사실 모든 과제는 완성이 목표였던....)
그리고 구조물 짤때 와이어 같은 경우에는 시험이 시작하자마자
지철사는 반을 잘라놓거나 접어두면 시험 볼때 훨씬 편하다.
아끼지 않고 와이어 팍팍 써서 튼튼하게 만드는것도 좋은 방법!
2) 꽃꽂이
사실 꽃꽂이는 뒷부분을 채우는게 생각보다 잊혀지기 쉬워서
그린을 자르고 밑에 부분은 무조건 바닥에 버리지 말고 바로! 뒤에 꽂는게 도움이 될것 같다
나는 사방형이 나와서 뒤에 꽂는데다가는 신경 쓰지 못했지만.. 그것도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니.. 폼이 보이지 않게 잘 가리는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꽃을 꽂다보면 생각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정말 양손으로 꽂아야 했다.. 개인적인 느낌일수도 있지만 연습때보다
양손으로 꽂아야 할거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확 와닿는 시간..
그린 정말 열심히 잘라서 열심히 꽂아야 잘 가릴수 있다ㅜㅜ
채우는것 중요...!
모양 제대로 갖추기 , 폼 다 가리기
그리고 역시 여기서도 위에 두가지가 충분해지면 꽃에 예쁨을 더해주기로!
3) 동양 꽃꽂이
생각보다 이 부분에서는 다들 여유로우실것 같지만
굳이 체크해보자면... 침봉조심.. 침봉이 새것을 나눠주시기 때문에
굉장히 날카롭다. 조심, 또 조심해야한다.ㅠㅠ 손가락 콕하면
생각보다 아프다..
-시험 후-
시험후에 정리를 마치고 10분 안에 퇴실해야 하는데,
이때 빗자루가 있으면 도움이 되기는 하다. 하지만 굳이 시험때문에 빗자루를 사야한다면
차라리 걸레를 들고 가서 크라프트지/신문지 위에 있는 쓰레기들을 싹 모아서
쓰레기 봉지 안에 집어넣고 나머지는 걸레로 훔쳐서 정리하는 쪽을 추천한다.
걸레가 짐 부피도 적고, 훔치는 쪽이 빗자루로 쓰는것보다 편하게 느껴졌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혹시 빗자루가 편할것 같다 하시는 분들은 빗자루 사가셔도 뭐라고 안하십니다!)
휘경의 경우에는 퇴실하면 바로 입구에 쓰레기 봉지를 그냥 쌓아놓으라고 하셔서
그냥 두고 나오면 됐다.

그리고 지난 25일 아침, 큐넷에서 확인하고 후하후하 심장 떨려 하고 있었는데

혹시 놓쳤을까 산업인력 공단에서도 1분만에 이렇게 합격 카톡을 보내주신다 ㅎㅎ
결론적으로 합격이라는 감사한 결과를 얻었기에
맘 편하게 시험 후기를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조금이나마 이 정리가 4회차, 그리고 앞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우리 다같이 꽃길 걸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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