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6. 13:47ㆍDAILY
안녕하세요.
저는 Cozy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이 겨울에 너무 잘 어울리고 마음에 드는 단어죠.
따뜻하고 아늑한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은 요즘들어 더 행복한 일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다 맛있어- 하고 먹는 와중에
머릿속으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은근히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맛있으면서 조건에 맞는 밀가루 음식을
찾는다는것은 쉽지 않습니다.
밀가루 음식에서 나는 밀가루 향이나 맛이
취향이 아니기 때문인데요. 밀가루 맛을 느끼지
못하거나, 불호의 밀가루 맛을 나지 않게
조리해주시는 식당을 만나지 못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최근 강화로 넘어가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있는
맛있는 파스타집을 다녀왔습니다. 매장의 분위기나
음식의 맛이 굉장히 취향과 맞았고, 식사를 마친
후에도 밀가루로 배가 부름에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당장 추천해드리려고 들고 왔죠.
바로 "루아흐" 입니다.
위에 적혀있듯이 강화도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면 거의 바로 만날수 있습니다.
지도를 따라 가다보면 있는 건물 2층, 건물 옆쪽으로
나있는 계단으로 올라갈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강화도다 보니, 저녁에는 길이 조금 어둡습니다.
덕분에 별은 많이 볼 수 있어요 :)
여기저기 식물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생각보다 저녁에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조명은 아닌지
실제보다 사진이 더 못나왔어요. 직접 가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입구에는 이렇게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 데코레이션이 되어있습니다.
이 장소 바로 옆이 화장실 입구인데, 화장실 문 옆쪽으로 큰 전신거울이
붙어있어서 셀카를 남기기도 좋은 장소랍니다 :)
4명이서 가서 메뉴를 4가지 주문했습니다.
기본이 되는 토마토 파스타, 리조또, 버터&치즈로만 맛을 낸 파스타,
그리고 사장님의 추천이었던 엔초비&호박꽃 파스타.
다들 멋진 이름이 있었는데 먹느라 정신 팔려서 이름을 기억 못하네요.
토마토파스타는 고기가 들어가있는데 고기마저 향긋합니다.
몸이 예민해진건지 돼지 비린내를 예전보다 자주 맡는데,
바질향과 토마토 향 그 어디에도 돼지 비린내를 찾을수 없었어요.
토마토 소스도 시판이 아니라 직접 만드신 소스를 사용하셔서
입에 남는 조미료맛 없이 더 맛있었습니다.
한국인은 밥이 빠지면 섭섭하죠.
리조또는 강화쌀을 사용해서 만드신다고 하셨는데
처음에 보고는 굉장히 묽어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탱글하고 꾸덕한 식감을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입안에서 느껴지는것 같네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파스타가 버터와 치즈로만 맛을 낸 파스타인데
면을 사장님께서 직접 뽑아서 만들어주셨어요.
다른 조미료 없이 버터와 치즈로만 맛을 내셨다고 하셔서
느끼하려나, 했는데 느끼한것 없이 정말 정말 맛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는데도 이 파스타가 생각날 정도였으니,
말 다 했죠?
대망의 호박꽃 파스타입니다.
호박꽃과 호박대, 엔초비를 넣고 만든 오일파스타인데요.
호박대에서는 호박맛보다는 아스파라거스 같은 식감을 느낄수 있고
오히려 면과 오일, 호박 꽃에서 호박꽃의 향과 맛을 느낄수 있었어요.
우아한 맛과 향의 요리라고 하셨는데, 정말이에요.
대놓고 꽃향이 난다기보다는 은은하게 터지는 호박꽃 향이
정말 맛있다만 연발하며 식사를 하게 만들었고, 뿐만 아니라
엔초비가 들어갔음에도 비린맛 전혀 없는 맛있는 파스타였어요.
사장님이 적극 추천해주실만 했습니다!
마지막은 단호박 감자뇨끼입니다.
겉의 소스는 단호박으로 만들었고, 감자도 호감자를 사용하셨다고 해요.
사장님께서 강화 농산물을 애용하시는것 같더라구요.
단호박이라고 하셔서 달달하겠다고 생각했지만
담백하면서도 호구마와 단호박의 은근한 달달함 덕분에
식사이면서도 디저트같으면서도 배부른데도 또 들어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너무 예쁘고 맛있는데다가 아늑해서 편안하고 든든한 저녁을
보냈습니다.
강화도 놀러갈건데 맛집을 추천해달라고 하시거나
소개팅을 강화도 근처에서 하신다거나
썸을 타는데 잘해보고 싶으시다거나
연인에게 맛있고 분위기 좋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의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으시다면 "루아흐" 꼭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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