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수업 - 김동석

2022. 12. 8. 16:56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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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야기되고 있는 기독교적 가르침은 외국의 교육학자들이 말한 것들이 많아 그 원칙은 훌륭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의 상황에 적용시키기가 어렵다. 따라서 한국 기독교 사들은 기독교적 가르침에 관한 정의를 명제적으로 내리기보다는 기독교적 목적을 가지고 있는 우리 수업을 살펴보고, 상황에 맞게 내릴 필요가 있다. 역설법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상반된 뜻을 한꺼번에 표현하는 방법인데, 창조의 관점에서 이를 살펴보면 언어의 한계를 볼 수 있다. 인간의 언어 체계에서는 상반된 뜻을 한 번에 표현할 단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역설의 연속이다. 작가들은 역설 법을 통 해 모순을 일으킨다. 그래서 인간의 삶 자체는 모순이다. 이 역설은 공교육 속 기독교적 수업에도 선교와 창조의 방향성을 보이는 상황으로 드러난다. 선교의 방향성을 보이는 수업은 수 업 시간에도 복음 전하기를 마다하지 않지만, 창조의 방향성을 보이는 수업은 창조세계의 비 밀을 밝히고 그에 맞는 삶을 가르치며, 일반적인 언어로 성경적 관점을 설명한다. 기독교적 가르침은 그 성격으로 보면 선교와 교육으로 나뉘지만, 그것을 이루는 방법으로 볼 때는 명시적 방법과 묵시적 방법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기독교 대안학교에서는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명시적인 교육을 할 수 있지만, 공교육에서 는 묵시적으로 기독교적 수업을 해야 한다. 한국에서 기독교적으로 수업을 하는 것은, 교사의 모범적 태도를 보고 학생들이 기독교인을 소망하게 하는 모범형, 성령의 인도로 복음을 직접 전하는 선포형, 성경의 관점으로 모든 지식을 통합하는 통합형, 성경적 관점을 일반화된 언어로 설명하는 소통형의 방식을 통해 예수를 닮은 생활인을 양육하는 것이다. 가정교육에는 부모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고, 교육이 가치 지향적이기 때문에 그 철학 은 자녀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도 국가 교육과정, 학교 교육과정, 교 사의 교육 철학 등이 모여 이루어졌다. 12년의 국가 교육과정 동안 기독교사가 바른 수업을 위 해서는 국가 교육과정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속의 철학을 검토하여 내 수업이 어떤 교육과정 속에서 흘러가고 있는지, 반 성경적인 요소는 없는지 반성해 보아야 한다. 현행 국가 교육과 정은 학습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정작 수업 현장에서는 학습자보다는 교과 중심의 교육과 정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입시 준비에 치중하여 더 교과 중심으로 수업을 하게 된다. 이러한 강의식 수업으로 지식만 주입받는 학생들은 흥미를 잃어버리고 배움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수업을 기독교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교육 내용 대상, 방법, 평가 의 측면에서 교육 과정을 살펴보고, 명문 대학을 보내고, 지식을 주입하고, 공부를 강요하고, 변별을 위한 평가를 하는 인본주의 수업에서 예수의 제자를 기르고, 살아있는 지식을 전달하 며, 배움의 기쁨을 알려주고, 성장을 위한 평가를 하는 기독교적 수업을 해야 하는 것이다. 기독교적인 지식은 인격적이다. 구약성경에서 무언가를 안다는 것의 원어인 야다는 남녀의 육체적 정신적 연합을 이르는 단어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알았다는 것은 지식을 통해 의미 있는 관계가 형성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고 말하는 것은 그분의 삶을 따라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 교사는 교과 지식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에 앞서 그 지식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깊게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님을 만 나는 것은 삶의 이야기 속에서도, 교과 지식과 이야기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세계의 구조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데, 인간은 질서 주의적이다. 이때 하나님을 모르는 인본주의자들은 그 질서에 매료된다. 하지만 하나님의 구조는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 그 속에서 나타나는 세계의 질서와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이때 기독교 세계관이 하나님을 만나는 지표가 되어준다. 기독교적 수업 계획을 잘 담아낼 수 있는 수업의 행위가 필요하다. 하지만 수업의 현장에서 생기는 변수들은 기독교적 관점을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준다. 수업의 주요 변수를 공간으로 보고 전체 적인 맥락 속에서 살펴보아 하나의 지점만 살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업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기독교적인 가르침을 위한 수업은, 학생과 교사 그 리고 교과 지식 간의 정서적 유대가 이루어지며 만들어지는 감성의 공간, 교사-학생-교과가 생각을 통해 만나는 지성의 공간, 학생-교사-교과가 지성적, 감성적 만남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실재인 하나님과 만나는 영성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감성의 공간에서는 친밀, 협력, 표현의 공간이 되어야 하며, 지성의 공간에서는 의미, 성찰, 회복의 공간이 되어야 하고, 영성의 공간에서는 초월의 문으로 연결하며 기도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강한 호기심을 갖게 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교사에 대한 친밀 감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교과와의 관계를 바르게 맺어 주는 것도 매우 중 요하다. 수동적으로 교과 수업을 받는 아이들이 왜 내가 이것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내적 동기를 갖지 못하고 입시 공부만 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사는 입시 때문이 아니라 삶의 바른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문제지 풀이를 통한 은행 저금식 수업은 입시를 위해 우리나라 교육에 자리 잡고 있는 수업 방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방식은 학생들과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하기 힘들기에 협동학습 등을 통해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은행 저금식 교육보다는, 학생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성찰하는 문제제기식 교육으로 서서히 바꾸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또 한 기독교적 수업은 내면의 표현으로 삶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가족과의 대화가 많이 단 절된 현실 속에서, 그와 관련된 영상을 보주고,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끌어내고, 그것들을 글로 표현하도록 하는 방법은, 학생들이 진실되게 자신의 내면을 글로 담고, 그것을 통해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든다. 우리 청소년들은 부모가 설정해 놓고 학벌 사회가 만들어 놓은 가짜 목표에 이끌려 자신의 내면을 깊게 성찰하는 시간의 여유가 없다. 아이들의 존재감이 많이 무너져 있는 것이 다. 기독교적인 수업은 이렇게 존재감이 무너진 학생들을 일으키는 수업이어야 한다. 말씀의 권위가 있는 교회가 아닌 학교에서 너는 존재 자체가 기쁨이다, 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가슴을 깨우는 수업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영적인 공간으로 초대해야 하는 것이다. 꿈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만들어준 가짜 꿈이 아닌 진짜 꿈을 볼 수 있도록, 이 사회가 왜 꿈이 없는지를 먼저 바르게 볼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중 요하다. 현실이 어렵지만, 그래도 꿈을 꿀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공부에 치이고, 입시 경쟁 때문에 서로 경쟁관계에만 있는 학생들에게 친구를 만들어 주는 수업이 필요하다. 경쟁 관계 속에서 서로의 라이벌이 되는 친구 관계를 섬기는 관계로 변화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지를 보는 관점을 바꾸고, 사실과 의견을 구분할 줄 알며, 넘쳐흐르는 정보의 속에서 주도적인 판단을 할 수 있어서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는 것도 교사의 중요한 사명이다. 교사의 영성도 중요하다. 교사는 수업에 대한 공포가 없어야 한다. 많은 교사들이 교 수법을 바꾸어 수업에 대한 공포를 없애고자 하지만, 겉만 바뀌어서는 똑같은 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수업에 대한 근본적인 공포를 없애기 위해서는 수업에 참여한 교사의 마음이 새로 워져야 한다. 파커 팔머는 이를 위해 교사가 학생들에게 내가 얼마나 똑똑한지, 지식이 많은 지,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는지 보여주고자 하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여유 를 가지고 학생들을 바라볼 때 학생들은 타자가 아닌 진실한 돌봄이 필요한 제자로 변하고, 배움의 분위기가 정서적으로 친밀해지면 교실은 삶을 나누고 유대 관계를 맺어가는 공간으로 변한다. 교과 수업을 디자인할 때 교과 지식이 나와 학생들의 삶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 지를 생각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수업의 전체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 삶의 이야기를 통해 수 업을 풀어가면 수업의 집중도도 높아지고 교사와의 관계도 훨씬 긴밀해진다. 여러 수업 방식을 익히고 교과지식을 탁월하게 공부하는 것보다 교사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시선을 천천히 바꿔가며 수업 공간을 바꿔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에 대한 공포가 아닌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며 배움의 기쁨으로 수업을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수업을 바꾸기 위해서는 꿈이 있어야 한다. 수업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이 루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교과서를 내던지고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수업을 할 용기가 필요하 다. 교과서를 그대로 수업한다면 학생들은 읽기의 즐거움과 보람보다는 지겨움과 부담만 안고 있게 된다. 수업에서 행복을 찾을 수 없다.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꿈이 없 다면, 좋은 연수를 받고 많은 수업 사례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용이 없는 것이다. 수업의 변화를 위해 교사는 끊임없이 자신의 수업과 꿈에 대해 치열하게 성찰하며 현재의 수업을 바 꿔갈 필요가 있고, 이것이 이루어질 때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갖게 될 것이 다. 먼저 교사의 내면의 변화가 중요한 것은, 교사의 내면이 바뀌지 않은 채 수업의 겉모습만 바꾼다면 수업에 대한 공허감은 훨씬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소통보다는 수업을 위한 형식적 소통이 일어나고, 수업의 변화가 불가능해진다. 수업에 대한 꿈은 완성, 성과, 성공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과에 집착하는 경향에 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기독교적인 수업을 완벽하게 할 수 없다. 지나치게 이상적인 결과를 그리고 수업을 이루려고 하면 오히려 절망하게 될 것이다. 기독 교사의 수업에 대한 꿈은 완 성이 아니라 시작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야 한다. 의미 있는 가치를 가지고 무언가 시작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처한 현실이 힘들고 절망적으로 보이더라도, 소망을 가지고 변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교사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수업을 조금씩 바꿔가는 과정에서 기독교적으로 가르치려는 꿈은 완성되어 간다. 기대만큼 학생들이 변하지 않더라도, 학 생들을 향해 꿈꾸는 교사의 마음은 하나님이 받으시게 될 것이다. 독일의 철학자 발터 벤야민은 예술 작품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를 아우 라라고 말했다. 현시대의 수업에서도 마치 모두 똑같은 춤을 추는 아이돌 그룹처럼 아우라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맞춰진 교과서와 입시제도에 맞춰 수업이 획일화되며, 교사 자신만의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업 속에서 자신만의 아우라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외형적인 것에 집중하여 좋은 수업을 찾을 때가 많다. 이러한 잘못된 관 점을 먼저 버릴 필요가 있다. 자신만의 아우라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수업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독특한 장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남의 수업 좋다고 따라 하며 흉내내기만 한다면, 하나님이 주신 독특한 아우 라를 개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많은 기독교사들이 자신이 수업에 은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기독 교사의 자리로 부르신 이유는 그만한 자격이 있기 때문임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기준 만으로 섣부르 게 스스로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이다. 성경 속에서 볼 수 있는 성경의 저자들도 각각 다른 색 깔을 가지고 있다. 교사도 마찬가지다. 교사가 가르치는 색깔은 한 가지가 아니다. 하나님은 각자의 고유한 형상을 사용하기를 원하신다. 그럼에도 자기를 부정하고 남의 수업을 가져오고 자 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다. 기독교적인 수업을 하려면 나의 수업을 내가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 충분한 자기애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서로가 상처받지 않고 생산적인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처럼, 수업 때 약점이 노출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가르침을 사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나님이 교사의 자리로 부르시며 다른 이에게 없는 나만의 아우라를 주셨다. 그 아우라를 찾고 자신 있게 학생들 앞에 서야 한다. 교사의 말하기 방식이 수업의 성격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기초적인 것이 된다. 기독교 적 수업에서 말을 잘하고자 한다면, 교사의 철학을 반영하는 말하기, 즉 생각과 표현이 일치하는 말하기를 해야 한다. 수업도 예술이다. 예술 작품이 남과 다른 개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작가의 독특한 생각이 기능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교사는 말을 할 때, 단순한 말발이 아니라 학생에 대해, 교과 지식에 대해 생각하고 묵상했던 느낌을 말로 잘 표현하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기독교적인 수업을 잘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과 지식에 대한 신념을 잘 설정하고, 그것이 수업 속에서 잘 구현되고 있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 무기력한 학생들을 보며 하나님 이 너희를 향한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수업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세상의 무기력함으로 학생들을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오는 시선으로 학생들을 보기 위해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각자가 가진 다양한 말하기 방식에 공통적으로 필 요한 것이 바로 변화에 대한 소망이다. 하나님에 대한 소망이 교사의 말하기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없다면 수업은 어떤 의미 있는 변화도 이루어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에서 다양성과 개성이 필요하듯, 수업을 그려내는 데 있어서도 개성과 새로 운 형태가 필요하다. 어떤 방식이 좋다기보다, 자신의 성향과 철학에 맞는 수업 구조를 잘 찾고 개발하여 나만의 수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수업 방식을 점검해보고 나만의 개성을 창출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자 기독교적인 수업 방식은 교사의 기독교적인 철학이 수업 방법에 유기적으로 결합된 것이다. 일반 수업과 명작 수업의 차이는 메시지의 힘에 있다. 일반 수업은 기존 통념에 지배받아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수업이고, 명작 수업은 교과지식을 통해 억눌려있는 교사와 학생을 해방시키는 수업이다. 수업에서 자기만의 메시지를 찾기에 대해 고민할 때에 는 먼저 일반적인 성경 메시지를 수업 속에 억지로 욱여넣으면 안 된다. 교과목의 특성과 연 결 지어서 수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고, 교과지식이 어떤 목적으로 창조되었는 가를 끊임없이 묵상해야 한다. 수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 메시지를 찾고 나면 그를 전달할 수업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수업의 내용은 화려하 게 구조화되기보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지와 열망이 중요하다. 수업은 교사의 수많은 생각이 교차되어 구현된다. 교사의 개성과 세계관의 발현인 것이다. 따라서 수업 속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고민의 끈을 놓지 말 아야 한다. 힘들더라도 구체적으로 수업에 대해 고민해본다면, 그 고민이 우리의 수업을 빛과 소금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직 교사가 될 준비가 덜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학교에서 가 르쳐지고 있는 종교 교과서를 보았을 때, 교과서의 내용이 많이 중립적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의 복음을 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복음이 전달되어도 조금씩 되거나, 믿고자 하는 마음이 없으면 정말 한 종교에 대한 지식 전달로만 끝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책에서 본 다른 선생님들의 교과목과 복음의 접목 방법을 보면서 종교 과목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했지만, 혹시나 다른 과목을 더 공부해서 다른 교과목의 교사가 된다면 내가 과연 기독교적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 각이 더 큰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책을 저술하신 김태현 선생님께서는 수업을 충분히 흥미로우면서도 기독교 적으로 진행하셨다. 그리고 김태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수업의 공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도 공감이 되었다. 사실 수업이 너무 강의식인 것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고 있었고,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생각은 했지만 수업의 공간 안에서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내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수업 공간의 의미를 통 해 교사가 학생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맞벌이 가정에서, 한 부모 가정에서, 또 다른 가정의 문제들 속에서, 혹은 사춘기의 때를 지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혹은 감정적으로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마음이 학 교에서 회복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사가 수업을 친밀의 공간으로 만들어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그 안에서 따뜻함을 느낄 때, 영성의 공간으로 만들어 아이들 이 초월과 기도의 공간에서 각자의 하나님을 만날 때 아이들의 마음에서 회복이 일어나고, 회 복된 마음에 교사가 전달하고자 하는 지식이 제대로 싹을 틔울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 앞에 늘 변화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아이들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교사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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