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8. 10:42ㆍ심리학 & NEWS
지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우리는 또 한번의 낙화(落花)를 막지 못했습니다.
누구의 잘못으로, 혹은 이 일을 어떻게 바라볼지는 개인의 생각입니다만
그 후의 공적인 책임이 어디로 돌아가는지는 살펴보게 됩니다.
이렇게 큰 일이 있었기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합니다.
그런데 이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것인가에 대한 화살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가 보이고 있습니다.
한겨레 뉴스의 타이틀을 가져왔습니다.
"용산서장·구청장·소방서장 입건…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입건 된 세 사람의 행적은 당연하고 쉽게 뉴스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전 용산서장 이임재씨에 대한 최근 뉴스 타이틀은 아래와 같습니다.
"상황보고서 “밤 10시20분”…감찰팀은 “밤 11시5분”"
참사가 있던 당일 밤 9시까지 진행되었던 광화문-삼각지 집회를
위해 대통령실 근처에서 현장근무를 하던 용산서장은 집회가 끝나고
복귀하다가, 차가 많이 막혀서 걸어 들어왔고, 사건 5분 후인 10시 20분
서로 복귀해 지휘했다고 진술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감찰팀에서 찾은 CCTV화면속 그는 급히 오지도,
10시 20분에 서로 향하고 있지도 않았습니다.
9시 47분 용산서 인근 설렁탕집 식사 마침
관용차로 이태원 일대로 출발
10시쯤 녹사평역 도착
차량으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경리단길등 우회진입 시도
10시 55분-11시 1분 사이 이태원앤티크가구거리 도착
10시 15분, 사고 발생 시각입니다.
녹사평역에 도착했을 10시에는 이미 수많은 인파가 있었고,
대비해야한다는 사실이 눈에 보였을것입니다.
정작 본인도 차가 막혀서 우회진입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위 지도는 녹사평역 기준 이태원역까지 "도보"로 걸리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위 지도는 1시간이나 걸렸던 그 거리를 도보로 갔을 경우입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알았기에 녹사평에서 용산경찰서가 아닌
이태원가구거리로 갔을텐데, 사건이 일어나고도 50분이나 지난 시간에
가장 총 지휘를 해야하는 그가 CCTV에 찍힌 모습을 보면 그렇게 다급해보이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용산구청장은 어떨까요?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참사 전 현장에 갔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정작 조사 후 나온 CCTV 영상에서는 본인의 고향인 지방에 내려갔다가
한적한 시간에, 한적한 거리를 잠깐 지나갔다고 합니다.
현장점건 또한 2분만에 끝났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합니다.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8시 20분과 9시경 퀴논길 일대를 둘러봤다고 밝혔다.
퀴논길은 해밀톤호텔 맞은편 이태원로 남측 골목으로 참사 현장에서는
직선거리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그러나 5일 공개된 박 구청장 자택 앞
건물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당일 오후 8시 22분경 박 구청장이
퀴논길에서 약 70m 떨어진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단순히 고향인 경남 의령 축제를 방문했다가 도보 귀가한것을 점검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것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의심과 분노를 일으키는 앞선 두 사람의 행보와는 달리
시민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입건도 있습니다.
바로 용산소방서장 최성범씨 입니다.
참사당시 뉴스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현장을 챙기며 브리핑하던
그의 손이 덜덜 떨리던 장면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 장면이 아직 눈에 선한데 과실치사로 입건 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많은 분들이 상황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공분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기사에 따르면 특수본은 최 서장이 현장에 출동하는 과정에서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구조활동을 펼쳐야 하지만
종로소방서 소속 구급차가 더 먼저 도착하는 등 현장 처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이 일의 전말을 이렇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직후 현장에 처음 도착한 구급차는
종로소방서 소속 종로119안전센터의 구급차였습니다. 이태원119안전센터 구급차는
종로소방서 구급차보다 31분 늦은 오후 11시13분에서야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참사 당일 이태원119안전센터에 있었던 구급차는 이태원역 인근에서 발생한
머리 출혈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오후 10시7분 센터를 떠나 참사 현장에
뒤늦게 도착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이태원)구급차 및 승차대원 인력 배치’ 지침이
현장에서 제 기능을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용산소방서 측은 해당 문건이 화재사고 대비 1순위로 만들어진 것이며
장비가 부족해 관내 다른 사건에도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응급상황이 발생한 순간 현실적으로 대기만 할 수 없었다는 얘기했습니다.
용산소방서 측은 먼저 접수된 신고를 처리한 뒤 참사 현장에 투입돼
최선을 다해 구조활동을 펼친것입니다.
최 서장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부터 다음날까지 아침까지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며 피해 상황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네 차례 진행했다. 당시 최 서장의 목소리는 비교적 침착했지만 마이크를 쥔 손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당시 최 서장은 사망자가 늘어나자 “지금은 구호가 우선”이라며 현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시민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고 제지해 베테랑 다운 면보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국민일보)
과연 누가 책임을 지는게 맞을까요?
제가 내는 작은 목소리가 부디 옳은 목소리이기를 바랍니다.
정보는 저의 시각으로 제가 모아왔지만,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10.29 참사의 가슴아픈 영혼의 평안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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